1인가구 겨냥한 즉석 조리식품의 진화
신세계푸드 ‘요리공식’의 돼지고추장불고기는 냉동된 식품을 상온에서 녹였다가 냄비에 볶으면 집에서 갓 만든 것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 “난, 혼자서도 잘 먹는다”
풀무원의 ‘달그락 식탁 순두부찌개’는 순두부 팩과 찌개용 국물이 따로 들어 있어 물을 부을 필요 없이 냄비에 넣고 5분만 끓이면 된다. 풀무원 제공
광고 로드중
냄비에 부어 5분 동안 끓이면 직접 요리한 것과 비슷한 찌개가 완성되는 제품도 있다. 풀무원에서 최근 출시한 ‘달그락식탁 순두부찌개’는 한 통에 순두부 팩과 찌개용 국물이 함께 들어 있다.
건조된 야채 블록의 양이 적다고 느껴지면 계란이나 파 등을 추가해 기호에 맞게 조절해 먹을 수도 있다. 청정원에서 출시한 ‘밥물이 다르다’ 볶음밥 시리즈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내용물을 부어 볶기만 하면 금세 볶음밥이 완성된다.
남궁은영 풀무원식품 두부담당 매니저는 “1인 가정이라고 해서 무조건 빠르고 간편하게 먹으려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점차 저칼로리 고단백질 등을 따지고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간편 조리식품을 만드는 업계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 1500억 원 규모로 성장…‘컵밥’ 시장 전쟁
광고 로드중
청정원은 컵라면처럼 물을 붓고 3∼4분만 기다리면 국밥이 완성되는 ‘컵국밥 큰컵’을 출시했다. 청정원 제공
전자레인지에 3∼4분 돌리면 덮밥이 완성되는 제품부터 컵라면처럼 물을 붓고 기다리면 국밥이 되는 제품도 있다. 컵라면처럼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밥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식품업계에서는 앞다퉈 컵밥 제품을 내놓고 있다.
청정원은 최근 짬뽕밥 미역국밥 육개장 등 국밥 시리즈를 출시했다. 고온 건조시켜 뻥튀기처럼 딱딱해진 밥알을 용기에 쏟아붓고 수프와 함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순식간에 국밥으로 변한다.
액상 수프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반응이 좋아 최근 용량을 최대 44% 늘린 ‘컵국밥 큰컵’ 3종을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비락에서는 컵라면처럼 물만 부으면 라면과 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라면밥’ 제품을 출시했고, 큐원은 용기에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조리하면 볶음밥이 완성되는 ‘밥맛의 비법’을 내놨다.
광고 로드중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