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사장은 갑작스럽게 사표를 낸 배경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이미 마음먹고 있었던 일이다. 회사가 더 잘돼야 한다(는 생각)”고만 말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허 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허 사장은 무혐의 처분),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허 사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성실한 답변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증인으로 출석하게 하면서 내부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영업총괄부문(기존 국내 사업) 대표를 맡았다. 이런 일이 사의를 표명한 배경인지를 묻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