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느리고 썰매 뒤집힐 위험 적어… 누워 타는 루지, 빨라서 가장 공포봅슬레이 썰매, 제조기술 극비사항미국, 獨 BMW 제품으로 성적 쑥쑥
○ 무섭다고? 재미있는 스켈리턴
루지와 비슷한 속도를 내는 봅슬레이는 파일럿의 조종 실수나 팀원 간 호흡 불일치로 부상할 위험이 가장 높다. 세 종목 모두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딱 2번 응급실에 실려 간 경험이 있는데 두 번 모두 봅슬레이를 타다가 전복되는 바람에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는 동호인을 상대로 썰매를 경험하게 해주는 곳이 있는데 일반인도 스켈리턴은 2, 3일이면 쉽게 탈 수 있다. 반면 루지는 4, 5일, 봅슬레이는 열흘가량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 평창에서는 국산 봅슬레이 탄다
봅슬레이·스켈리턴 대표팀이 2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스타트훈련장에서 소치 겨울올림픽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용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지만 이제 3년 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다면 다른 종목 선수들이 억울할 것 같다. 소치 올림픽에서는 중위권에 올라선 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설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며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1일 소치로 떠난다. 평창=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독일처럼 최상급 썰매를 사용하는 나라로는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등이 있다. 특히 미국은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BMW가 만들어 준 썰매를 사용해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부쩍 좋아졌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은 국산 봅슬레이 썰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관련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고 현대자동차도 국산 썰매 제작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창=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