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014년 경영목표를 이렇게 정했다. 민영화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과 고객의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신뢰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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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먼저 우리은행의 근간이 된 기업금융과 관련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간의 ‘상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금융 분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해 기업을 살리는 ‘은행 명의(名醫)’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전념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추진했던 ‘참 금융’을 올해는 한 단계 발전시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 중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측은 “경기가 나쁘고 기업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을수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앞장 서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5% 수준인 해외 자산 및 수익 비중을 15% 수준까지 끌어올려 ‘아시아 톱10 은행’에 들겠다는 중장기적인 비전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에 진출할 때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추진할 전략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을 따로 나눠 지역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흥국 공략 전략으로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영업기반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사우다라은행 지분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사우다라은행은 총자산 7억 달러, 자기자본 5000만 달러 규모로 수도 자카르타 등을 기반으로 개인소매 중심 영업을 하는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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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15주년을 맞은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서울시 시금고로 선정돼 90여 년간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올해 서울시는 시를 비롯해 25개 구청 금고 사업자를 다시 선정할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