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에도 쇼트트랙 선전 기원
이달 중순에는 스케이팅 훈련을 하다가 미끄러져 왼쪽 팔꿈치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진통제를 먹어가며 팀에 헌신했던 그의 올림픽 출전 꿈이 산산조각 났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당초 양성인 줄 알았던 종양이 악성으로 판명된 것이다. 그는 22일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에서 왼쪽 어깨 날개 뼈를 모두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전대근 박사는 “왼쪽 견갑골 아래의 종양 조직을 검사해 보니 골육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골육종은 일종의 뼈 암이다. 완치율은 60%가량 된다. 6∼8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는 그 이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진규는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대회 후 훈련을 많이 해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개인전도 그렇지만 계주만큼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