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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혼외의혹 母子… 함께 찍은 사진 발견

입력 | 2014-01-23 03:00:00

檢, 여성 자택 압수수색때 확보




채동욱 전 검찰총장(55)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 여인(55), 채모 군(12)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사진이 ‘채 전 총장 혼외 아들 의혹’을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임 씨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다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임 씨는 지난해 9월 혼외 아들 의혹이 불거지자 일부 언론에 ‘레스토랑 운영 당시 알던 손님일 뿐’이라는 편지를 보내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채 전 총장 역시 혼외 아들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사퇴 직전까지 유전자 검사에 응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채 전 총장은 퇴임 후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현재 강원도의 한 사찰과 서울의 친척집 등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임 씨 측이 가사도우미 이모 씨(61·여)에게서 빌린 돈 6500만 원을 이 씨가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채 전 총장과의 관계를 발설하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공갈)와, 코스닥 상장사 대표 이모 씨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혐의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씨의 구치소 접견기록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채 군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13일 압수한 서울 서초구청장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6월 11일 오후 2시 40∼50분 구청장실 응접실에 들어가 OK민원센터 김모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 군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지시한 인물을 찾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CCTV 분석 과정에서 일부 기술적 문제가 생겨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오영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가족부 내용을 확인해 준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뿐 아니라 서초구청 이모 비서실장, 임모 감사과장의 행적도 확인하고 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당초 구청장실 비서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비서실 주변) CCTV를 열어보면 될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였으나 검찰 수사가 진전되자 “모든 걸 검찰에 물어보라”며 함구하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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