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을 꿈꾸는 이유는 제각기 다르다. 이근호는 2010남아공월드컵 탈락의 아픔을, GK 정성룡은 수성을 노린다. 21일(한국시간) 대표팀의 마지막 현지 적응훈련에서 골키퍼들이 훈련하는 장면. 이구아수(브라질) |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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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 동계 강화훈련 3가지 키워드
갈망
월드컵 실패 경험 이근호·염기훈 강한 투지
홍감독 “일부 고참들의 눈빛엔 열망 타올라”
성장
김민우·김신욱, 아픔 딛고 죽기살기로 훈련
두 샤트니에 코치 “두 선수 가능성 무궁무진”
수성
주전자리 위협 받는 GK 정성룡·MF박종우
북중미 3개국 A매치서 확실한 눈도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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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망
대표팀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월드컵 열망이 지나쳐서 신체 밸런스가 흐트러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세이고 코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어쩌면 이는 당연한 결과다. 축구 선수에게 월드컵은 일생일대, 어쩌면 다시 잡기 어려운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 번쯤 고배를 든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임시 주장’을 맡은 이근호(상주)가 대표적인 케이스. 유럽행 실패 후유증과 컨디션 난조로 4년 전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목전에서 탈락했다. 상황이 다르긴 해도 베테랑 측면 공격수 염기훈(수원) 역시 남아공에서 꿈의 무대를 밟았지만 2% 아쉬움을 맛본 기억이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구아수 훈련을 마친 뒤 “일부 고참들의 눈빛에서 열망을 읽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이들도 생애 첫 영광을 위해 월드컵을 갈망하는 건 똑같다.
● 성장
성장과 시련이 얽혀있다. 대표팀에는 ‘홍명보 키즈’가 있다. 왼 측면 요원 김민우(사간도스)가 그렇다.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뛰었지만 그 이후 성장이 더뎠다. 돌아온 건 아픔이었다. 함께 한 동료들이 런던올림픽에서 환호할 때 그는 없었다. 사간도스의 윤정환 감독은 “(김)민우가 많이 아파했다. 독을 품을 수 있었던 계기”라고 했다. 다시 일어섰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유럽파 중심의 경쟁자들보다 나은 점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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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
자리를 굳힌 듯 보였던 일부도 있었다. 하지만 도전자가 많아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후배 김승규(울산)에게 자리를 위협받는다. 2012런던올림픽 멤버 박종우(부산)도 아쉽다. 예전의 투혼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본인도 알고 있다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월드컵에서 ‘홍명보의 아이들’의 프리미엄은 없다. 철저히 실력 우선이다. 자신의 위상을 지켜야만 생존할 수 있다. 미국에서 치러질 북중미 3개국(코스타리카-멕시코-미국)과의 A매치 시리즈는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다.
이구아수(브라질)|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