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 비매너골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어처구니없는 비매너골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전반 2분, 재치있는 슛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윤일록(서울)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것을 백성동이 가볍게 성공시킨 것.
이어 한국은 전반 10분 황의조(성남)가 김영욱(전남)의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무난하게 끝날 듯 했던 이날 경기 막판 시리아의 비매너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황도연(제주)가 헤딩 경합 중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나갔다. 한국 선수들은 부상 선수가 발생할 때면 늘 그러듯, 공을 밖으로 걷어냈다.
시리아 측도 평소 축구팬들이 봐온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듯 했다. 스로인을 받은 시리아 선수는 한국 진영 쪽으로 길게 공을 차 돌려줬다. 정상적인 플레이였다.
원칙적으로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을 돌려주는 것이 '규정'은 아니다. 따라서 주심은 마르드키안의 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의 축구에서나 흔히 발생하는 '불문율'을 어긴 비매너골이었음에는 틀림없다.
2-1로 승리한 한국은 오는 23일, 이라크와 일본의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한국 시리아 비매너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시리아 비매너골, 해도해도 너무하네", "한국 시리아 비매너골, 마르드키안 너 어느 나라에서 축구선수 할 거냐", "한국 시리아 비매너골, 청소년 축구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