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고객님. 채널이 150개 나오시고요, 요금은 부가세 포함해서 한 달에 2만6400원 나오세요.”
며칠 전 케이블방송 요금상담을 했을 때 통신사 직원으로부터 들은 답변 내용이다. 그 직원은 말끝마다 ‘나오시고요’ ‘나오세요’라고 존댓말을 사용했다. 듣기가 거북할 정도였다.
이렇게 아무 데나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비단 이 업체만이 아니다. 이젠 모든 상담원과 쇼핑센터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옷이나 신발, 고기, 과일에 존대어를 붙인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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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이런 현상을 먼저 접한다면 과연 우리말을 어떻게 배울까 걱정이 앞선다.
심진만 경기 고양시 덕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