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인도 지역 생활환경에 특화한 가전제품들도 인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얼음을 만들 수 있도록 자동 얼음 제조기가 달린 고급 양문형 냉장고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10년간 품질을 보증해 주는 ‘탑 마운티드 냉장고’ 등이 인기다.
인도 시장 전용 ‘이조식’ 세탁기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초벌 빨래를 하는 인도인들의 생활습관을 반영해 뚜껑을 이동식 빨래판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인도인들이 평소 세탁기를 보관하는 장소와 실제 사용하는 장소가 다른 점도 고려해 세탁기에 바퀴와 손잡이도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역시 인도 시장에서 2011년 말 이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인도 휴대전화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 신흥시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의 강점이 인도 시장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 S4’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 스타’ 등은 인도에서 처음으로 힌디어를 포함한 10여 종의 로컬 언어를 제공해 영어를 쓰지 않는 대다수의 인도 사용자도 자신들의 로컬 언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