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强小기업 육성”… 현대·기아 “해외 동반진출”LG전자“어려울때 친구”… 롯데마트 “수출 징검다리”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전략이 협력업체를 글로벌 일류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데 초점을 둔다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장기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함께 해외로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15일 FKI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제2기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의 동반성장 스타일이 소개됐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삼성전자의 경우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전문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중 삼성전자에서 ‘2013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4개사는 2010년 대비 2012년 매출이 약 1조 원이나 늘었다.
LG전자의 동반성장 전략을 분석한 전상길 한양대 교수는 “창업 당시 경영이념인 ‘인화단결’과 ‘정도경영’에 기반을 두고 협력사와 정(情)이 넘치는 동반성장을 실천해 왔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협력사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공동 개발한 뒤 중소기업 이름을 나란히 적은 것이 ‘징검다리 모델’로 소개됐다. 롯데홈쇼핑은 외국의 홈쇼핑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수출 길을 열어준 사례가 다뤄졌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