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 계보 이을 재목들 쑥쑥‘한 경기 18 자유투’ 조성민 으뜸… 3점포 정확한 전성현도 돋보여두경민- 변기훈 등 자질 뛰어나
조성민이 단절된 국내 슈터의 맥을 잇는 선봉에 선 가운데 새로운 슈터도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슈터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성장한 건 인삼공사의 신인 슈터 전성현(23).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12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성현이 슛 하나만은 조성민에게 뒤지지 않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전성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득점이다.
현역 시절 ‘캥거루 슈터’로 불린 조성원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조성민을 제외하고 가장 눈에 띄는 슈터가 전성현이다. 정확도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전성현은 중앙대 시절부터 슛 감각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55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은 48.2%였다. 프로에 데뷔한 올 시즌 현재 42.11%로 이 부문 7위다. 조 위원은 “신인이라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슛 자세를 좀 더 낮춰야 한다. 과감한 드라이브인 능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리온스 성재준(24)도 최근 슈터로서의 자질을 뽐내고 있다. 전성현보다 앞서 2012년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상을 수상한 그는 최근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신동파-이충희-김현준-문경은-조성민으로 이어진 한국농구 슈터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 쑥쑥 자라고 있다.
한편 모비스는 14일 골밑 우위를 앞세워 동부를 92-79로 꺾고 5연승했다. 25승(9패)째를 거둔 선두 모비스는 2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