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저녁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신년 만찬 행사를 주재했다. 이날은 이 회장의 73세 생일이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55분경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뒤따랐다.
만찬 행사에는 ‘20회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서울·경기지역 계열사 부사장 이상 주요 임원 및 배우자 400여 명이 초청됐다.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 수상자 20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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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주로는 충남 당진시 신평양조장에서 만든 전통약주 ‘백련 맑은 술’이 쓰였다. 만찬주로는 ‘샤토 몬텔레나 이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 2009’가 사용됐다. 디저트주로는 전남 함평군에서 온 ‘자희향’이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만찬에 와인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와인업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올해엔 전통주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조만간 해외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