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재영입, 거포 아가메즈 펄펄문성민도 회복… LIG손보 꺾고 선두 탈환
최근 3년 연속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던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적지인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2라운드 이후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8∼2009시즌이 마지막이었다.
‘3위 팀’으로 추락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했다. 2005∼2006시즌부터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을 다시 불렀고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은 아가메즈(콜롬비아)와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삼성화재 ‘수비의 핵’ 여오현 영입에 성공하면서 공수에 걸쳐 전력을 강화했다. 또 약 300억 원을 들여 배구 전용 복합 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완공하면서 훈련과 재활, 생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기반을 갖췄다. 훈련 장소를 홈 코트 유관순체육관과 흡사하게 만들어 적응력을 높였다. 웬만한 구단은 엄두도 내지 못할 과감한 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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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9일 안방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1-25, 25-23, 25-15, 30-28)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8(13승 4패)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프로 출범 이후 이어온 LIG손해보험 상대 안방 경기 연승 기록은 ‘25’로 늘렸고 올 시즌 안방 경기 전승(9승) 행진도 이어갔다. 여자부 4위 도로공사는 선두 기업은행을 3-0(25-22, 25-23, 25-16)으로 완파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