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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태화루에 사용된 소나무 DNA검사

입력 | 2014-01-10 03:00:00

신응수 대목장, 복원작업에 참여




울산 태화루에 사용된 소나무에 대해 유전자(DNA) 검사가 추진된다.

울산시는 “서울 숭례문에 금강송이 아닌 값싼 러시아 목재가 사용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면 DNA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숭례문 복원 당시 도편수인 신응수 대목장(72)이 태화루 건립에도 참여했기 때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대목장의 강원 강릉시 소재 W목재회사와 서울 자택 등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울산 태화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신라시대의 태화사 누각. 시는 507억 원을 들여 2009년 9월부터 태화루 건립에 착수했다. 목공사는 신 대목장이 참여해 지난해 5월 상량식을 가졌다. 태화루는 올 3월 완공 예정이다. 태화루 소나무 구입 예산은 총 13억 원. 당시 신 대목장은 본루 기둥에 쓰인 소나무 36그루 가운에 26그루는 캐나다산, 10그루는 국산이라고 밝혔다. 신 대목장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의 현장 점검 당시 태화루 기둥 곳곳에서 나타나는 갈라짐 현상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구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