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엔 저가형이 대세… 2014년은 고급형도 인기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저가형 제품만 주로 늘어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설에는 고가 제품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고급형 신선 선물세트 품목은 74개로 지난해 추석 명절 때(50개 품목)보다 늘었다. 동시에 1만∼2만 원대 실속형 상품 역시 지난 추석 때보다 10% 늘어난 58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가 선물세트는 품목 수를 줄이는 대신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명절 선물세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생활용품 세트에서는 ‘백설 프리미엄 식용유 세트’(8800원), ‘아모레 한방 샴푸 비누 A호’(9500원) 등 42개 품목을 싼값으로 기획해 내놨다. 롯데마트도 자체브랜드(PB)인 ‘베이직 아이콘’의 남성 양말 2족 세트를 2800원에 내놓은 것을 비롯해 조미김 세트를 1만 원에 파는 등 ‘저가형’ 상품들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명인 김규흔 한과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유얀상 제비집 건강음료’
선물세트 선호도에 대한 양극화도 뚜렷하다. 고급 선물세트는 주로 개인이, 저가형 제품은 회사나 법인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201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1%에 머무는 불황 속에 저가 선물세트가 집중적으로 판매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추석 때부터 고급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이사)은 “불황이 계속되지만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7%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