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난쏘공’… 영화속 책들 덩달아 불티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에서 송우석 변호사(송강호)가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불온서적이 아님을 변론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대사다. 이 장면엔 고 리영희 한양대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도 잠깐 등장한다. ‘변호인’이 2일 현재 누적관객 635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 속 책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 덕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책은 극중 주인공이 법정에서 들어 보이는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을 내는 까치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원래 대학 신학기인 3월과 9월에 많이 팔려 매년 6000부가량 나가는데, 지난해 말 영화가 개봉된 후 보름 만에 전체의 10%인 600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전환시대의 논리’와 ‘난쏘공’의 판매량도 늘었는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책들을 구입한 독자의 절반 이상이 40대였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