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웅. 사진제공|밥필름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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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디션프로그램 ‘케이팝스타’ 시즌1에서 ‘훈남 의경’으로 눈길을 끌었던 백지웅이 정식으로 팬들 앞에 섰다.
당시 양현석 박진영 보아 등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았던 ‘부드럽고 담백한 목소리’의 장점과 ‘고음이 불안하고 부자연스럽다’고 지적당한 부분을 보완해 최근 ‘그립니다’라는 신곡을 내놓았다.
데뷔 무대도 큰 실수 없이 능숙하게 소화하며 신예 스타의 출발을 알렸지만, 정작 그는 “2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거라 사시나무 떨 듯 긴장했고, 결국 몸살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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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백지웅은 당시 ‘케이팝스타’ 출신들에 비해 2년이나 늦게 데뷔했다.
‘톱8’에 함께 진출한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 이승훈, 이미쉘 등은 YG, SM, JYP 등 3대 기획사를 통해 그보다 훨씬 빨리 데뷔했다. 하지만 백지웅은 여러 가지 문제로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친구들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할 수 있었는데, 처음 갔던 회사가 내부 사정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그로 인해 상처도 받고 방황도 많이 했다. 그 다음 회사에서 마음을 다시 잡고 앨범을 준비했지만, 또 늦춰졌다. 제대 후 2년 동안 마음고생을 하며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백지웅은 그 시간 “왠지 모를 자격지심”을 느껴 모든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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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속사가 생기고, 데뷔 앨범이 점차 윤곽이 드러나면서 잃었던 웃음도 점차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가수가 꿈이라서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다. 실용음악과 강사도 하고,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연습실 사용료를 벌었다. 언젠가 노래를 한다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운동도 하고 보컬 연습도 하면서 준비해왔다.”
백지웅은 데뷔 앨범을 들고 당시 ‘케이팝스타’에서 가장 독설을 많이 한 박진영을 찾아가 “저 이제 나왔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싶다고 했다.
“박진영 심사위원이 ‘톱10’에 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부족한 점도 많이 지적해줬다. 고음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에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면 어떤 말씀을 해줄까 벌써부터 긴장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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