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추신수-LA 다저스 류현진-소프트뱅크 이대호-한신 오승환(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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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신수, 일본의 오승환 이대호 모두 우승 노릴 강팀으로 이적
기존의 류현진과 더불어 4인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감 높아져
각 팀도 ‘빅4’를 우승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지목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와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까지 한국선수들이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선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한 해외파 ‘빅4’ 추신수(31·텍사스), 류현진(26·LA 다저스), 이대호(31·소프트뱅크), 오승환(31·한신)이 저마다 우승을 노릴 만한 팀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AL),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라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한신은 센트럴리그라 일본시리즈 맞대결도 꿈이 아니다.
● 추신수 오승환, 우승청부사 역할 해낼까?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미국 전역의 시선을 받고 있다. 원체 규모가 큰 계약이라, 과연 텍사스가 옳은 결정을 한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은 추신수의 세 자녀를 위한 유니폼까지 미리 만들어주는 지극정성을 보여주는 등 꾸준한 구애로 추신수를 잡았다. 추신수 영입에 따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일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영입전에선 사실상 철수했다고 볼 수 있다. 텍사스는 중심타선엔 프린스 필더, 리드오프엔 추신수를 추가해 공격력 강화에 집중했다. 텍사스가 속한 AL 서부지구에는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시애틀 등 만만한 팀이 없다. 텍사스의 모험이 현명했는지는 추신수의 활약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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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이 진짜 승부처?
이대호도 퍼시픽리그의 만년 하위팀 오릭스를 떠나 강팀 소프트뱅크와 3년 최대 20억5000만엔에 계약했다. 롯데 시절부터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로서 챔피언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의 인기구단이자 부자구단이라, 올 겨울 대대적 전력보강을 통해 올 시즌 리그 4위의 수모를 씻고 이대호를 앞세워 2011년 이후 3년 만의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빅4’ 중 유일하게 팀을 바꾸지 않은 류현진은 다저스의 선발진이 워낙 강력해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이 14승8패, 방어율 3.00을 기록한 올 시즌만큼의 피칭을 이어간다면 올해 아쉽게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패했던 아쉬움을 내년에는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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