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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정선 문치재 고갯길, 굽이굽이 힘겹게 돌아드는 자동차 불빛… 한 해가 저문다, 또 한 해가 다가온다

입력 | 2013-12-28 03:00:00


열두 굽이 가파른 고갯길 문치재.
강원 정선군 화암리에서 북동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헐떡헐떡 자동차의 불빛이 힘겹다.
그래도 이 고갯길 거쳐야 마을이 나온다. 힘들어도 가야 할 길.
문치재 굽이굽이만큼이나 곡절 많았던 계사년, 이제 저물어 간다.
아픔과 갈등, 격변과 혼란, 다들 어렵다고 입을 모은 한 해.
털어버릴 수 있다면 흘러가는 세월에 묻어 멀리 보내버리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2014년 갑오년, ‘청(靑)말띠’ 해란다.
푸른 희망과 역동적 에너지를 모아,
갈등을 씻고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할 수 있다면
지금의 아픔을 기꺼이 보듬을 수 있지 않을까.

강원도 정선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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