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안심역∼하양읍 3개역 신설 방침
대구도시철도(지하철) 1호선을 경북 경산시 하양읍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내년 하반기에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26일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하양 연장은 2018년까지 2789억 원을 들여 1호선 종점인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2009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는 비용 대비 수익(BC) 분석이 0.58(기준 1.0)이어서 보류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BC 1.17이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그동안 주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1호선 연장 구간에는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시 하양읍 경산지식산업지구,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 영천경마공원 조성 등으로 산업과 생활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 종착지인 하양역(가칭)은 영천시 금호읍에 조성하는 경마공원과 5km 거리에 있다. 2017년까지 대구선 복선 전철화 사업(동대구∼영천 구간·34.6km)이 진행돼 기존 대구선 철도 폐선을 지하철 1호선 연장 구간으로 활용해 사업비와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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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의 국비 50억 원을 확보해 기본계획 및 설계를 진행한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경산 발전을 넘어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