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노조본부 4곳 압수수색도… 노조는 두번째 대규모 상경시위감사원, 코레일 경영실태 분석… “최근 5년간 부채 7조9000억 증가”
철도 파업 11일째를 맞은 19일에도 정부 당국과 전국철도노조는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이 처음으로 10%대를 넘은 가운데 경찰은 파업 지도부 1명을 체포하고 철도노조 지방본부 4곳을 압수수색했다. 철도노조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4일에 이어 상경집회를 열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철도노조 영주지역본부 차량지부장 윤모 씨(47)가 영주시 동료 노조원의 집에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날 오후 1시경 윤 씨를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 등 2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날 대전, 부산, 호남(전남 순천시 소재), 영주지방본부(경북 영주시 소재) 등 철도노조 지방본부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회의록을 비롯한 파업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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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채가 5년 만에 7조9000억 원 증가하는 등 코레일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코레일의 최근 5년간 경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코레일의 올해 부채는 14조6000억 원(11월 말 기준)으로 2008년 말 부채 6조7000억 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부채 비율도 2008년 말 73.8%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358%로 급증한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조종엽 jjj@donga.com / 영주=장영훈 / 윤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