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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한현희 “넥센 불펜, 내가 지킨다”

입력 | 2013-12-20 07:00:00

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프로 3년만에 1억2500만원 연봉
손승락 이을 차세대 소방수 후보


넥센 한현희(20)는 올해 27홀드를 따내면서 데뷔 2번째 시즌 만에 홀드왕에 올랐다. 2008년 만 23세의 나이로 홀드 1위를 차지했던 SK 정우람의 최연소 수상 기록을 3년 가량 앞당긴 것이다. 타이틀의 순도도 높다. 역대 홀드왕 가운데 2012년 SK 박희수(34홀드), 2006년 삼성 권오준(32홀드), 2005년 두산 이재우(28홀드)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약관의 프로 2년차 선수에게는 잊지 못할 한 해였다.

그만큼의 보상도 얻었다. 지난해 프로야구선수 기본 연봉인 2400만원, 올해 1군 선수 기본 연봉인 5000만원을 받았던 한현희는 내년부터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7일 종전보다 7500만원 많은 1억2500만원에 재계약하면서 데뷔 3년 만에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현희에게 거는 넥센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도 된다. 넥센에는 굳건한 소방수 손승락이 있지만, 훗날 그 뒤를 이을 차세대 소방수 후보는 단연 한현희다. 입단 후 두 시즌 만에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고, 구위와 배짱 모두 ‘어린 나이를 무색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내심 한현희가 내년에 한 단계 더 도약해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현희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해 69경기를 던진 후유증을 달래기 위해 이달 초 선배들과 함께 일본 돗토리현으로 떠나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24일에야 귀국한다. 한현희는 “염경엽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배들이 입단 이후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홀드왕도 해보고 연봉도 많이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내년에는 마운드 위에서 더 당당하고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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