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말 봉사
이달 12일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포천중리초교 학생들과 김종술 한화투자증권 인사지원팀장(뒷줄 가운데), 최호경 교장(김 팀장 오른쪽)이 한화투자증권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 ‘같이 쓰는 서재’를 통해 기증받은 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 한화투자증권 제공
‘스테디셀러’ 연탄 나르기
올해도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많이 택한 나눔 활동은 연탄 기증이었다. 한겨울 소외 계층에 가장 필요한 물품이기도 하고 많은 직원들이 일렬로 서서 연탄을 날라야 하는 특성상 직원들 끼리 화합도 다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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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도 김원규 사장과 임직원 40여 명이 영등포 일대 쪽방촌을 찾아 연탄 5000장과 김치 2000포기를 전달했다. 회사 측은 “연탄 구입비는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분을 매달 조금씩 기부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그룹 임직원들은 지난달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 7000장을 전달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겨울동안 각 계열사 자체 봉사활동을 통해 총 5만여 장의 연탄을 기증할 계획이다.
HMC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영증권 등도 최근 노원구 중계동과 은평구 수색동의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각각 수천 장의 연탄을 기증했다.
김치에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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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박종수 협회장과 협회 소속 임직원, 49개 회원사 임직원 430여 명이 참여해 김장 3만 포기를 담가 이를 저소득층 가구 6000여 곳과 사회복지시설 250곳에 전달했다.
현대증권은 이달 초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과 무의탁 어르신 가정 100여 곳을 방문해 김치와 쌀, 조미료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회사 측은 “김치 외에도 어르신들이 겨울을 보내는 데 필요한 물건을 파악해 이를 함께 전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지난달 사내봉사단체 회원 70여 명이 구로구청에서 김치 2000포기를 담가 구로구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했다. 회사 측은 “연말 김치 기증 외에도 저소득층 자녀 방과 후 활동 지원, 환경정화활동 등을 연중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눔은 이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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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모자 뜨기’ 캠페인에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직원 100여 명이 참가해 모자 150여 개를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프리카에 보낼 예정이다.
사내 직원들의 취미나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형 나눔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3일 사내 록 밴드 ‘을지로밴드’의 콘서트를 열고 이 행사에서 모인 입장료 수익을 전액 자매결연 단체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회사 측은 “직원의 취미와 재능을 살리면서 지역 사회에 공헌도 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사내 봉사단체 ‘참벗나눔 봉사단’은 지난달 시흥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 40명을 초청해 어린이 경제 교실 행사를 진행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