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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지상파서 변태특집이라니” vs “성문제도 인생 중대사”

입력 | 2013-12-18 03:00:00

토크쇼 ‘안녕하세요’ 19금 특집




‘19금(禁)’ 특집으로 꾸며진 KBS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16일 방송에는 매일 한 차례씩 잠자리를 강요하는 남편, 아내가 야동을 찍었다고 믿는 남자, 스킨십에 중독된 남편, 겨드랑이 털에 집착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반인들이 나와 일상의 고민을 털어놓는 이 토크쇼의 시청 등급은 원래 ‘15세 이상’이지만, 이날은 방송 내용의 수위가 높아 ‘19세 이상’으로 결정됐다.

평소 이 프로의 ‘얌전한’ 토크를 즐겨온 시청자들은 ‘19금’ 특집에 불만을 표했다. “19금 특집이 아니라 변태 특집이다” “저런 사연을 들고 지상파에 나오는 강심장이란…” “병원 가서 상담 받아야 할 사람들 꽤 많아 보인다”는 의견이었다. 한 누리꾼은 최근 화제가 되는 대자보의 제목 ‘안녕들하십니까’를 패러디해 “‘안녕들하세요’로 바꿔야 한다”며 불편해했다.

반면 “다들 더럽다고 하는데 MC나 방청객들은 진지하게 들어줬다. 성 문제도 인생의 중요한 고민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야동 신작을 챙겨보는 남자’라는 한 누리꾼은 남편에게 야동을 찍었을 것이라고 의심 받는 여성 출연자에 대해 “저 아내분은 동영상에서 본 적이 없다. 확신한다”며 진지하게 편을 들기도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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