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공정에서 열을 가하는 과정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하지만 웰빙 트렌드에 맞춰 조리나 생산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높은 온도의 사용을 줄여 원재료의 성분 변형을 최소화하고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는 것이 저온 공정의 특징이다. 이런 점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쓰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저온공정으로 생산된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일반 우유는 130도 이상에서 2∼3초간 살균되며, 저온살균 우유는 63∼65도의 낮은 온도에서 30분간 천천히 살균된다. 살균 온도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보존기간이 길어지지만 저온살균우유는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이 적어 생유(生乳)에 가까운 맛을 낸다.
저온살균 우유는 낮은 온도에서 살균되기 때문에 원유 내 유해 미생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원유 속 미생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는 유해세균을 살균 공정 전에 99.9%까지 걸러내는 상하목장만의 마이크로필터 공법으로 우유의 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유해 미생물을 사전에 차단해 생유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필터공법은 100억 원의 생산설비 투자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최첨단 마이크로필터레이션 설비 덕에 가능하다. 매일유업 상하목장만이 갖추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는 백색 필름으로 감싼 페트병에 담겨 공급된다. 더욱 신선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페트 병을 두르고 있는 백색 필름은 빛의 투과율을 떨어뜨려 자외선을 99.9%까지 차단해 빛에 의한 우유 속의 비타민 손실을 방지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