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사람,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지지를 약속한 JP와 끝내 만나지 않았다. 측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당시 막후 조율에 나섰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역사가 순간적으로 바뀌었다”고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국무총리를 2번 지낸 역대 최다선 의원(9선). 누구보다 화려한 정치 역정을 걸었지만 배신의 상처도 컸다. YS 집권 때는 사실상 당에서 쫓겨났고, DJ와의 내각제 개헌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다. JP는 2011년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정치는 속이 텅 빈 허업(虛業)”이라고도 토로했다.
▷JP 기념관 건립 사업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2010년 군비 3억1500만 원을 들여 1300m² 규모의 기념관 건립 터를 사들였다. 문제는 건물을 올리는 데 필요한 65억 원. 부여군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대통령을 지내지 못한 ‘영원한 2인자’의 서글픔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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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논설위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