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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스포츠대상] 이만수 감독 “레전드 게임 준비하다 그만…”

입력 | 2013-12-03 07:00:00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3 스포츠동아대상' 시상식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프로야구 이만수감독(SK와이번스)이 포토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 이만수감독이 다리 불편한 사연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 SK 이만수 감독(55)은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보였다.

사연은 이렇다. 이 감독은 11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은퇴한지 16년이 흘렀지만, 왕년의 홈런타자가 자존심을 구길 수는 없는 노릇. 이 때문에 이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틈틈이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러닝 때문에 몸에 탈이 났다. 오르막길을 달리던 도중 왼쪽 장딴지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이 감독은 “한번 뚝 소리가 났는데, 계속 뛰다가 또 한번 뚝 소리가 났다.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오느라 혼이 났다”고 밝혔다.

결국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출전은 무산됐다. 뛰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도 불편한 상황. 5∼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2013 야구대제전’ 참가도 불투명하다. 현역시절 ‘헐크’라고 불리며 괴력을 과시했던 이 감독은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몸이 안 따라준다”며 세월의 무상함을 떠올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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