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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새누리당, 팩트나 알고 말씀하시라” 일침

입력 | 2013-12-02 10:36:00


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 대공원 호랑이 사고' 등에 대해 자신의 책임론을 주장한 새누리당을 향해 "팩트를 잘 알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대공원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린 사고가 박 시장의 '보은인사' 탓이라는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의 주장에 대해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현 (서울)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홍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고는 박원순 시장이 인디밴드 출신을 서울대공원 원장에 임명했기 때문"이라며 "박 시장의 '보은인사'가 사육사는 물론 서울 시민을 호랑이 굴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로 불거진 제2롯데월드의 안전과 관련해 박 시장이 결단해 공사 일시 중단 조치를 해야 한다고 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서울 시장이 중요한 자리니까 많은 말씀들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헬기 사고 같은 경우도 롯데월드의 안정성 문제도 모두 잘 알고 있지만 국무총리실이나 국방부, 국토부 그야말로 중앙정부에서 고도제한을 철회해서 추진하기로 한 사안이었다"며 "다시 말하면 제2롯데월드의 재검토라든지 층수 조정 문제는 정부의 판단과 결정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문제다. 현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말 정치공세, 무책임한 또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누구에게 좋을 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먼저 팩트, 진실 또 원칙과 상식, 보편성과 합리성 이런 것에 기초해서 벌어지는 논쟁이야말로 우리의 정치 또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정치라는 게 오히려 여러 가지 논쟁을 통해서 뭔가 합의를 이뤄내고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갈등의 진원지가 된다면 그건 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일"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박 시장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제 입장에서 보면 임기가 겨우 2년 8개월이다. 아직도 거의 7개월이나 남았다. 소중한 하루하루다"라며 "정치나 선거 바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서울시정에 정말 올인(다 걸기)해서 하루하루도 귀하게 쓰고 있다. 너무 주변에서 그렇게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서로 큰 틀에서는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한다"며 "큰 차원에서 보면 모든 문제가 결국은 잘 해결 될 것"이라고 후보 단일화를 낙관했다.

이어 "안 의원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혁신에 대해 저도 크게 공감하고 있다. 저도 정치권 출신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국민이 실망하고 절망하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새롭고 희망을 드리는 그런 일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본다면 결국은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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