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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방풍+보온+스타일=다운멋쟁이, 춥다는 올겨울 걱정없어요

입력 | 2013-11-21 03:00:00

아웃도어 성수기 ‘다운재킷’ 트렌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겨울이 찾아왔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각 브랜드들은 주력 제품인 다운재킷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추워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다운재킷을 꺼내 입고 있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는 올해 다운재킷 물량을 크게 늘렸다.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왔던 다운재킷 인기가 올해도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었던 몇몇 브랜드들은 올해 물량을 50% 이상 늘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다운재킷은 생산량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도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2013∼2014년 가을·겨울 시즌에도 지난해보다 더 진화된 보온 성능과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노스페이스, 하이벤트 소재로 보온성 극대화

국내 아웃도어 매출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극한의 한파에 대응하겠다’는 모토 아래 ‘아스가르드 파카’ ‘프리즘 다운재킷’ ‘시그마 다운재킷’ 등을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들에는 하이벤트(HYVENT) 소재가 적용됐다. 하이벤트는 습기에 취약한 다운 소재의 단점을 보완해줘 보온성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노스페이스의 설명이다.

‘아스가르드 파카’에는 ‘DWR 발수 처리’가 된 구스다운 소재가 사용됐다. ‘DWR 발수 처리’가 된 다운 소재는 눈을 맞거나 땀이 차더라도 젖거나 뭉치지 않기 때문에 보온성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재킷 앞쪽의 지퍼도 2중으로 되어 있어 방풍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시그마 다운 재킷’에는 다운 소재가 새지 않도록 가공 처리하는 ‘다운 프루프’ 기술이 적용됐다.

다른 브랜드들도 보온성을 한층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블랙야크는 자체 기술인 ‘에어탱크’ 공법을 적용한 ‘에어로원 재킷’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따뜻한 공기가 다운 속에 계속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네파는 ‘에어 볼륨 시스템’을 적용한 ‘커스텀 구스다운’을 내놨다. ‘에어 볼륨 시스템’은 다운 충전재 사이의 공기 흐름을 최소화해 체온 유지를 도와준다.

롱 다운 재킷, 방풍 기능 극대화 제품도

왼쪽부터 마모트 ‘챌린저 파카’, 마모트 ‘엠시그니처다운 재킷 카모’, 블랙야크 ‘에어로원 재킷’

보온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 다운재킷을 선보인 브랜드도 있다. 밀레는 혹한기 산행에서 입기에 적합한 ‘슈페르 다운재킷’을 내놓았다.

밀레 관계자는 “짧은 길이의 다운재킷보다 캐주얼한 느낌이 덜 들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평상시에 입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방풍 기능을 극대화한 제품도 있다. 노스페이스의 ‘프리즘 다운재킷’은 차가운 바람이 재킷을 뚫고 들어오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이너 카라’와 ‘이너 커프스’가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밀레는 방풍 기능이 있는 외피와 보온성을 강화한 내피로 구성된 ‘RAC 3in1 재킷’을 내놓았다.

네파는 친환경 테프론 발수 코팅을 적용한 ‘알라스카’를 시판했다. 네파는 이 제품에 원래 봉제로 마무리되는 부분을 모두 특수 테이프로 마감하는 ‘심실링’ 기법을 사용했다. 덕분에 겨울철 눈이나 비바람을 잘 막아준다는 게 네파의 설명이다.

이젠벅은 열과 압력을 이용해 봉제 라인을 접합하는 웰딩 기법을 적용한 ‘웰딩 스트레치 헤비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강화 코팅 공법’을 이용해 보온성과 방풍 기능을 강화한 ‘안타티카 롱 재킷’을 내놓았다.

여성 위한 롱 다운재킷도 나와

여성들을 위한 다운재킷을 내놓은 곳도 있다. 밀레는 베이지와 버건디 컬러를 적용한 여성용 다운 재킷 ‘칼리오페’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 다운재킷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해주는 슬림한 곡선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밀레는 또 조끼 형태의 ‘클리오 다운 베스트’도 함께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다운의 보온성과 경량성을 강조한 여성용 재킷 ‘벤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소매 하단과 밑단에는 내마모성이 좋은 소재를 적용했다.

블랙야크는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시티아웃도어룩인 ‘BP라인’을 이번 시즌에 선보였다. BP라인의 제품들에는 레드, 블루, 브라운 등 주로 묵직한 색상을 중심으로 한 ‘모던한 시티 웨어’ 콘셉트가 잘 드러나 있다. 블랙야크는 또 일상생활에서 입기 좋도록 캐주얼하게 디자인한 ‘B아이스버그재킷’도 내놓았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