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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경남부터 대전까지 단 10점차 강등권 탈출 ‘11위 경쟁’ 치열

입력 | 2013-11-11 07:00:00


■ 12위는 승강 PO…10위 전남, 5연패 탈출 ‘안도’

1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대구는 시종일관 전남을 밀어붙이고도 확실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반면 전남은 골 결정력을 살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1-0 승. 무명의 공격수 임경현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이날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이종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후반 32분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승점3을 챙겼다. 미드필드 왼쪽 30여m 지점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공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0위 전남은 1골을 지켜내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37(8승13무14패)을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12위 팀의 강원과 승점차를 8로 벌렸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잔류를 최종 확정한다. 하석주 감독은 “1승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23일 강원과 홈경기에서 잔류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한자리(11위)를 놓고 도시민구단의 각축전이 펼쳐지게 됐다. 11위 경남(승점32)부터 강원(승점29), 대구(승점26), 대전(승점22)이 뒤따르고 있다. 모두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산술적으로 11위가 가능하다. 경남이 강원에 1경기차로 앞서 있어 유리하다. 그러나 오락가락 갈 지(之)자 행보로 부침이 심하다. 강원-대구-대전 등 하위권 팀과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상황을 봐야 한다.

대전의 상승세가 무섭다. 강등 싸움을 뒤흔들고 있다. 9일 5경기 무패(4승1무) 중이던 강원FC를 3-1로 이겼다. 최근 3연승. 강원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대구는 좋은 경기력에도 승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전남전도 마찬가지. 강등권에 위태롭게 놓여있다. 백종철 감독은 “연승 팀은 반드시 1번은 고비를 맞게 마련이다. 이제는 우리와 싸움이다. 오늘 패배로 선수들이 더욱 절박감을 느끼게 됐다. 제주-성남과 2연전이 있는 등 일정이 불리하지만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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