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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30득점 불꽃타… 현대캐피탈 2연승 질주

입력 | 2013-11-08 03:00:00

안방서 복병 한국전력 3-1로 꺾어
김호철 감독 “마음만 급해” 평가 인색




“파워와 높이를 겸비했죠. 게다가 동작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요. 삼성화재에서 뛰던 가빈보다 기본기와 기술이 낫습니다.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아가메즈가 카리스마 있는 서울 선수라면 우리 팀 밀로스는 아직 촌티가 가시지 않은 시골 선수”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 감독의 말대로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로스는 아가메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7일 안방인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3-1(25-22, 25-23, 24-26, 25-23)로 누르고 개막 2연승(승점 6)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인 30점을 쏟아 부었고 송준호, 윤봉우(이상 13점), 최민호(10점) 등 국내 선수 3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의 첫 경기에서 24점(성공률 53.9%)을 올렸지만 범실을 13개나 한 탓에 ‘이름값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가메즈는 이날 실책은 7개로 줄였고, 공격 성공률은 59.2%로 높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아직 마음만 급하고 몸이 따라오지 못한다. 세터 권영민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밀로스가 잘했다면 오늘 우리는 졌을 것”이라며 아가메즈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시즌 전패를 당했던 LIG손해보험을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2점, 서재덕이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밀로스가 30%에 불과한 공격 성공률로 14득점에 그친 데다 블로킹 득점에서 8-17로 크게 밀린 탓에 한 세트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던 전광인은 1세트 3득점(성공률 30%), 2세트 4득점으로 부진했지만 3, 4세트에서 각각 7득점, 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 왜 자신이 ‘신인왕 0순위’인지를 보여줬다.

여자부 기업은행은 화성에서 현대건설을 3-1(25-19, 17-25, 25-20, 25-20)로 이기고 2연승(승점 6)을 달렸다.

천안=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