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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MVP’ 박병호 “반짝이라는 말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했다”

입력 | 2013-11-04 16:38:00


2013시즌 타자 부문 4관왕-시즌 MVP를 차지한 박병호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병호 2연속 MVP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7)가 2년 연속 시즌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병호는 4일 오후 강남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정규 시즌 MVP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표 98표 중 84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도와주신 넥센 구단 프런트 분들, 선수들 눈높이에서 저희를 이끌어주신 염경엽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분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저를 도와주는 100점짜리 아내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되어온 해에 13홈런을 쳤는데, 많은 분들이 풀타임을 뛰어봐야 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풀타임을 뛰었고, 반짝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 올해 더 열심히 했다"라면서 "이제 3년은 해야 인정할 수 있다고들 한다. 내년 큰 부담을 안고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128경기 전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 타율 0.318 장타율 0.602 37홈런 143안타 117타점 91득점 10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 이어 장타율과 홈런, 타점을 석권한데다 올시즌에는 득점에서도 1위에 올라 4관왕이 됐다.

2년 연속 시즌 MVP 수상은 선동렬(1989년~1990년), 장종훈(1991년~1992년), 이승엽(2001년~2003년)에 이은 역대 4번째다. 박병호는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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