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소재 역사평설-소설 낸 한명기-유하령 부부
병자호란을 소재로 한 책을 나란히 출간한 한명기 명지대 교수(왼쪽)와 유하령 작가 부부. 푸른역사 제공
‘역사평설…’은 국제전쟁으로서의 병자호란을 조망한 통사이며, ‘화냥년…’은 병자호란 때 청으로 끌려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한 교수는 저서 ‘임진왜란과 한중관계’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처럼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보는 데 주력해 왔다. 잡지사 편집부 기자 출신인 유 작가는 10년의 공부 끝에 첫 소설을 냈다.
29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푸른역사아카데미에서 만난 부부는 “병자호란 때 포로가 되어 청으로 끌려간 조선인이 30만∼50만 명에 달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포로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부가 동시에 병자호란을 다룬 책을 나란히 낸 것은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이가 책을 많이 사는데 재활용 차원에서 저까지 덩달아 읽다가 병자호란에 관심을 갖게 됐죠. 전쟁포로가 된 여자들에 주목하면서 진지하게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유 작가의 설명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