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여자농구선수권 첫판 버저비터하은주 등 주전 줄부상 공백 메워
버저비터의 주인공 곽주영은 6월 발표된 대표팀 예비 엔트리 24명에 파워 포워드로 포함됐지만 엔트리를 16명까지 추린 8월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곽주영은 하은주(신한은행) 정선화(국민은행) 박지수(청솔중) 등 센터 자원들이 부상과 경험 부족 등으로 줄줄이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땜빵 센터’로 12명의 최종 엔트리에 다시 승선했다. 소속 팀 신한은행에서 포워드로 뛰는 곽주영은 최근 10시즌 동안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13점을 넣는 활약으로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는 데 힘을 보탰다. 곽주영은 “벤치에서 ‘시간 없어’라는 소리가 들려 과감하게 던졌다. 태어나 이런 슛을 넣어보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곽주영 신정자(KDB생명) 양지희(우리은행)가 안에서 밀리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며 센터들의 골밑 선전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뛴 신정자(9득점)는 팀 리바운드(17개)의 반이 넘는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28일 약체 인도를 109-62로 완파하고 2연승한 한국은 29일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