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문박물관서 30일부터
1956년 서울 중구 반도호텔에서 열린 노라노 패션쇼. 국내 최초의 패션쇼이다. 신문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 노라노’ ‘기성복의 시대 1966∼1997년’ ‘교양과 사고의 전달’ ‘수출경제 발전과 섬유산업’이라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어 노라 노가 1950년대부터 국내 패션업계에 미친 영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노라 노는 국내 1호 유학파 패션디자이너다. 스무 살이 되던 해인 194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프랭크왜건 공대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1952년 서울 중구 명동에 ‘노라노의 집’이라는 의상실을 차리고 고급 맞춤복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맞춤복을 만들며 축적된 고객들의 신체사이즈 통계를 바탕으로 미리 의상을 만들어 놓았고, 이것이 국내 여성 기성복 역사의 출발점이 되었다.
31일에는 노라 노의 삶을 토대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노라노’가 개봉한다. 전시는 12월 15일까지. 2000∼3000원. 02-2020-1880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