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승확률 59%
삼성과 두산이 모두 우승을 장담하는 가운데 과연 컴퓨터는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동아일보에서 23일 스포츠 도박사들이 많이 쓰는 ‘몬테카를로 기법’으로 한국시리즈 경기를 10만 번 시뮬레이션 한 결과 컴퓨터는 삼성의 승리 확률을 58.8%로 점쳤다. 컴퓨터는 삼성이 4승 2패로 이길 확률이 18.0%로 가장 높다고 봤으며 그 다음은 4승 3패(16.2%)였다. 이렇게 삼성이 이길 확률을 모두 더 하면 58.8%가 나오는 것이다.
거꾸로 두산이 이길 때는 4승 3패가 14.2%로 가장 높은 확률이었다. 컴퓨터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치른 두산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것을 모른다. 하지만 기본 전력차로 두산이 삼성을 꺾으려면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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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의 도시 이름을 딴 이 시뮬레이션 기법은 난수를 이용해 함수 값을 확률적으로 계산해 내는 방식이다. 주사위를 아주 많이 던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원자폭탄을 처음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이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했으며 일상에서는 금융 상품 가격 등을 결정할 때 이 기법을 많이 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