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코스 여자 1위 이정숙씨
“헐레벌떡 도착해서 몸을 풀 시간도 없이 출발하는 바람에 초반에 엄청 힘들었어요. 두 다리가 휘청휘청하더라고요. 완주는 했는데 어떻게 뛰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씨는 며칠 전까지 위염을 앓아 훈련도 거의 못했다. 하지만 그는 ‘마스터스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천안 봉명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인 이 씨는 지난해 동아일보가 주최한 서울국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이상 풀코스 출전), 희망서울레이스(하프코스 출전)에서 모조리 우승을 차지해 2012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