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첩 속파내고 스마트폰 넣어 출퇴근길 치마 속 찍은 40대 입건
김 씨는 16일 오전 8시 20분경에도 변함없이 4419번 버스에 앉아 출근 중이었다. 늘 그렇듯 왼손엔 DMB를 튼 스마트폰을 들고 오른손엔 검은 수첩을 쥐고 있었다. 김 씨는 스마트폰 화면을 무심히 바라보면서 수첩을 든 오른손을 좌석 옆에 서있던 여성의 치마 근처로 들이밀었다.
이를 지켜보다 수상히 여긴 서울 강남경찰서 성폭력전담수사팀 김용진 경장(31)이 김 씨의 수첩을 낚아채 열어 보니 안에는 갤럭시S3 스마트폰이 동영상 기능이 켜진 채 들어있었다. 수첩 속 종이는 스마트폰 크기로 파여 있었고 수첩 겉표지에는 아주 조그마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사진). 수첩을 가장한 몰래카메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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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