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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저스틴 비버 ‘베이비’ 열창… 서울 가을밤 ‘비버 피버’

입력 | 2013-10-11 03:00:00

■ 송파구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 콘서트




10일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운데)는 온통 흰색으로 단장하고 7000여 명의 관객을 맞았다. 그는 9인조 밴드, 댄서 20명과 함께 객석을 ‘비버 피버(비버 열병)’로 들끓게 했다. 엑세스이엔티 제공

“내 베이비가 되고 싶은 사람∼?!!”(저스틴 비버)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19)가 10일 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비버는 현재 세계 10, 20대 여성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세계적인 팝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후 8시 35분,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상하의, 신발을 모두 흰색으로 맞춰 입은 비버가 3집 히트 곡 ‘올 어라운드 더 월드’를 부르며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뷰티 앤드 어 비트’ ‘보이프렌드’ ‘애즈 롱 애즈 유 러브 미’ 같은 히트 곡이 나올 때마다 객석은 ‘비버 피버(Bieber Fever·비버 열병을 뜻하는 신조어)’에 신음했다.

객석에는 싸이, 2NE1, 이하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 같은 국내 가수들도 앉아 월드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비버는 “레츠 고, 서울! 소리 질러! 점프! 점프!”를 연발하며 열병을 부채질했고, 그가 몇 번 무반주로 들려준 R&B 창법과 막바지에 선보인 흠잡을 데 없는 드럼 연주도 인상적이었다. ‘원 레스 론리 걸’을 부를 때 여성 관객을 불러올려 의자에 앉히고 노래한 비버는 마지막 네 곡을 상의를 전부 벗은 채 불렀다.

공연 중반에는 지드래곤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자신의 히트곡 ‘크레용’을 불렀다. 이날 무대에서 비버는 마지막 곡으로 자신의 최고 히트 곡 ‘베이비’를 택해 끓는점을 찍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빌리브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한국 공연엔 관객 7000여 명이 모였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캐나다 출신인 비버는 기타 드럼 피아노를 독학했고, 열두 살 때인 2007년 유튜브에 올린 연주와 노래 동영상이 50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인터넷에서 벼락 스타가 됐다.

‘강남스타일’ 히트 이후 싸이의 해외 매니저가 된 스쿠터 브라운이 비버의 스타성을 알아보고 발 빠르게 음반 계약을 했다. 비버는 스티비 원더(1963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 앨범을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린 가수가 되며 브라운에게 보답했다.

그가 거느린 팬 집단은 유별난 충성도로 유명하다. 이들은 비버와 신도(Believer)를 결합한 ‘빌리버(Beliber)’로 불린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케이팝 공연에서 쇼는 화려하지만 ‘몸’이 거세된 느낌을 받았는데, 비버는 자연스럽게 성적 에너지가 발산되는 느낌을 줬다. 이름값을 톡톡히 한 무대였다”고 했다. 비버의 아시아 투어 종착지는 중국 마카오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