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이 6일 국내 남자골프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인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후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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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싱웨어 매치서 연장 끝에 송영한 제압
“드라이브 샷 부활…한국오픈 우승 도전”
최고의 강심장은 김도훈(24)이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이변과 함께 다양한 기록이 쏟아진다. 김도훈은 국내 남자골프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인 먼싱웨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5000만원)에서 한번의 실수도 없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프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김도훈은 6일 경기도 안성의 마에스트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송영한(22·핑)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2010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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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던 예선과 달리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8홀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버디엔 버디로 응수했고, 앞서나가면 곧바로 추격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김도훈의 집중력이 조금 더 앞섰다. 정규 18홀 경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김도훈이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송영한을 꺾었다.
김도훈은 이번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18번홀을 밟았다. 4강까지는 경기를 일찍 끝내는 바람에 18번홀 티 그라운드에 올라 설 기회가 없었다. 남은 홀보다 이긴 홀이 많으면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는 매치플레이의 특성에서 비롯된 진풍경이다.
김도훈은 “결승전에서 처음 18번홀에 올라왔다. 그러나 긴장하지 않았다. 내 드라이브 샷이 더 멀리 나갔고 그 때문에 내가 좀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플레이만 하면 우승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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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2강전에서 1박2일 혈투(연장 11번째홀)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주흥철(32)은 3,4위전에서는 박준원(27·코웰)에게 패하면서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성|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