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일 23호 태풍 피토가 전날 오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이날 오전 9시 마닐라 동쪽 약 1150km를 지나 시속 13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토는 현재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22m, 강풍반경 280㎞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하지만 태풍 피토는 목요일인 3일 오전께 중심기압 970h㎩, 최대풍속 초속 36m, 강풍반경 350k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적중률이 높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이날 정오에 발표한 예보에서 태풍 피토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태풍 예상진로를 수정 발표했다. JTWC는 앞선 예보에선 태풍이 서해 상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JTWC는 6일 오전 9시께 서울 등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태풍 피토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아 진로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피토(FITOW)는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