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21개 공연팀 참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작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개막작은 프랑스 연극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이다. 키가 180cm가 넘는 아홉 살 소년 빅토르의 조로(早老)한 시선을 통해 현대사회의 교육, 군대, 종교, 가족 제도가 보여 주는 허위를 거침없이 풍자한다. 지난해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는 등 프랑스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43)가 연출을 맡았다.
폴란드 연극 ‘크라임’도 가족이라는 시스템이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가족 중 누가 그를 죽였는지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연극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권호성 연출의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거처였던 규방을 배경으로 특유의 성적 문화를 형상화했다. 예술가와의 대화, 안무가 워크숍 등 관객 참여 프로그램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hanp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3668-0007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