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난항과 방송 연기 등 숱한 위기를 겪은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여주인공에 발탁되며 ‘김수현호’에 합류한 연기자 이지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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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제작 재개
캐스팅 번복·PD 하차·집필 거부 위기
이지아 주연·손정현 PD 연출로 매듭
내달 9일 첫 방송 목표 다음주 첫 촬영
‘캐스팅 번복→연출자 하차→김수현 작가 집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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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9월30일 “여주인공으로 이지아를 캐스팅했고, 정을영 PD의 후임으로는 손정현 PD가 연출을 맡는다”면서 “이번 주 새 PD와 함께 대본 리딩을 진행하고 다음주 첫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우여곡절 끝에 당초 방송 예정일보다 2주 늦은 11월9일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첫 촬영을 며칠 앞둔 9월 말까지만 해도 ‘김수현호’는 말 그대로 ‘좌초’의 위기상황으로까지 몰렸다.
‘세결여’는 이미 여름을 지나면서 한가인 천정명 김사랑 등 주연급 연기자들의 출연 혹은 캐스팅 번복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정을영 PD도 하차했다. 정 PD는 최근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발견돼 두 달 정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수현 작가까지 한때 대본 집필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 PD와 18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 작가는 최근 “정 PD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유로 일종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 작가는 “건강 때문이니 정 PD가 완쾌할 때까지 시간을 달라. 내년 초 다시 정 PD와 함께 하겠다”면서 방송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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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관계자는 “사실 지난 주말까지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김수현·정을영 콤비의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잡음이 생긴 건 처음이다. 김 작가가 새로운 연출자와 함께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