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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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년 했는걸요. 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NC 나성범(24)은 야구 욕심이 많기로 유명하다. 같은 팀 고참 이호준도 “(나)성범이는 그릇이 다르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묵묵히 걸어갈 줄 안다”며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다. 실제 나성범은 타자로 전향한 지 이제 2년, 1군 무대를 밟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지만 “박병호 선배처럼 치고 싶다”,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의 폭발력과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기술적 타격을 배우고 싶다” 등 바람을 늘어놓기 바쁘다. 그렇다고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나성범은 27일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 “나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만 야구를 하고 그만두는 게 아니지 않나.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성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내가 부족한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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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기대치 부담됐다”
마인드 컨트롤 방법도 깨우쳤다. 나성범은 야구장에서 상대팀뿐 아니라 주위의 높은 기대치와도 싸워야했다. 그는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지켜봐주신 것은 정말 감사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시선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난 ‘내가 타자로서 부족한 게 당연하고,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기대치가 워낙 높다보니 안타를 쳐도 홈런을 쳐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금이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단련이 됐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 “나에게 만족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나성범은 스스로도 만족을 모르는 선수다. 그는 “주위에서 홈런도 많이 쳤고 타점도 많다면서 칭찬해주시지만 아직 멀었다”며 “잘 치는 타자들을 보면서 ‘저렇게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박병호(넥센) 선배의 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외야에서 보면 타구가 굉장히 빨라서 판단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질이 좋다. 나도 그런 타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타자 스타일도 있다. “푸이그의 폭발력과 곤살레스의 기술적인 타격을 아우르는” 타자다. 나성범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목표를 높게 잡아두고 가능한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년만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나.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걸어가다 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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