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드폰’ 없어서 못판다는데…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애플의 ‘아이폰5S’ 골드(gold) 컬러다. 20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 등 9개국에서 출시된 아이폰5S가 예상 밖의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반전의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디자인은 골드 컬러다. 애플이 선보인 3가지 색상 중 유독 금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 컬러 아이폰5S는 출시 10분 만에 매진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51차례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다른 제품과 색상만 다른 골드 컬러 아이폰5S가 1만100달러(약 1188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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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중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넣으면서 시도한 ‘골드 마케팅’이 대박을 쳤다”며 “삼성전자 프리미엄 휴대전화만 알던 중국 부호들이 서서히 애플 제품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드 컬러 전쟁’에 삼성전자도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과 중동 시장에 내놓았던 ‘갤럭시S4 골드 에디션’의 판매 지역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5S 골드 컬러를 내놓은 지 5일 만에 삼성이 골드 에디션을 베껴 출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골드 컬러는 우리가 8월에 먼저 내놓았던 색상”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과 중국 소비자들은 워낙 금색을 선호해 과거에도 현지 TV 광고에 ‘골드 마케팅’을 시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 대만의 HTC도 황금색 컬러의 ‘HTC 원’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골드 컬러 전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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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정지영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