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서턴 이사, 美증시 낙관론 펼쳐
세계적 자산운용회사 피델리티의 미국주식 투자부문을 맡은 스태퍼니 서턴 이사(사진)는 25일 방한 길에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로 화물운송을 비롯해 발전시설 등 관련 업종 경기가 활기를 찾으면서 제조업이 르네상스를 맞이했다”고 단언했다. 셰일가스 개발로 에너지 비용이 줄어들면서 기업들도 생산비가 줄어들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는 것. 또 미국 기업들이 쌓아놓은 현금 1조3000억 달러를 투자에 쓰기 시작하면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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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미국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지금보다 1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기업들도 조만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장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서턴 이사는 미국 주식 가운데서도 바이오기술주, 제약주, 정보기술(IT)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데다 미국의 제약, 바이오기업은 특허를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제약주 가운데서는 화이자를, IT주로는 오라클을 유망 종목으로 각각 꼽았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