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2022월드컵 겨울 개최 안건 상정
유치 경쟁국들 “겨울 개최 불가” FIFA 압박
2022카타르월드컵이 사면초가다. 월드컵 시기인 6∼7월, 섭씨 50도를 웃도는 기후 조건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겨울로 대회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대회 개최권 박탈 주장도 나온다.
광고 로드중
● 카타르 유치 경쟁국 한목소리 “겨울 개최 불가”
2022년 월드컵 시기 조정은 진작 논의됐어야 했다. 카타르의 여름은 굉장히 혹독하다. 한국 축구도 이를 경험했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1월 열렸다. 당시 선선한 가을 날씨에 가까웠다. 한낮은 뜨거웠지만 경기 시점은 쾌적했다. 반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 작년 6월은 현지시간 오후 7시15분 킥오프 됐음에도 섭씨 40도(AFC 공식 기록)였다.
사실 겨울 월드컵은 FIFA와 카타르,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 동계올림픽과 시기가 겹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즉각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며 FIFA를 압박한 것도 그래서다. 아직 2022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하계올림픽도 아닌, 동계 대회가 월드컵에 밀려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건 자명하다.
걸림돌은 또 있다. 카타르와 함께 ‘여름 월드컵’을 놓고 경쟁한 국가들이다. 프랭크 로위 호주축구협회장은 최근 “겨울 월드컵이 되면 여름 월드컵 유치에 나선 국가들에 FIFA가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도 지난 달 “겨울 개최가 타당한지, 시기 변경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재투표 가능성이 있다면 생각해볼 문제”라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광고 로드중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