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25일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배우던 7종의 교과서가 다 현대사 부분에서 부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였는데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이었다"고 두둔하자 민주당이 "뿌리부터 '친일파'임을 커밍아웃 하시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본 극우파와 꼭 닮은 역사관까지 드러냈다"며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츠히로 서울지국장이 앞서 쓴 칼럼과 비교했다. 배 대변인은 산케이 신문을 "일본의 대표적 극우신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구로다 지국장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다른 7종의 교과서는 현대사 기술에서 '독재와 그에 대한 저항'이라는 정치 중심의 어두운 면을 강조했으나, 교학사 책은 경제발전과 국력증강이라는 밝은 면에 주목하고 있다"고 극찬을 한 바 있다. 그가 극찬한 까닭은 이 교과서가 식민지 근대화론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며 "일본 극우파와 김 의원의 역사관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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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변인은 또 "그를 '대장'이라 부르는 새누리당이나, 좌장으로 여기는 박근혜 대통령,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같은 당 우원식 최고위원도 김 의원을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 참석해 "일련의 뉴라이트 이론가들이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각종 역사 서술 이론에 친일파 독재의 정당성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나치이론과 알프레도 로젠베르크라면 김무성 의원과 같은 새누리당 정치인은 괴벨스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최고위원은 "김무성 의원은 이미 좌파와의 전쟁, 공권력 확립 등 발언을 통해 과거 전두환 시절의 정의사회구현이라는 유령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우리 역사를 왜곡하지 않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또 정보기관을 동원하지 않으면 정권을 획득할 수 없었던 과거 군사독재 시절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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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