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부의 서훈 박탈 조취에도 7년간 반납을 거부했던 훈장 9개를 검찰의 미납 추징금 수사 착수 직전에 모두 돌려준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여전히 11개의 훈장 반납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 김현 의원실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로부터 확인한 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국가에 자진 반납 형태로 9개의 훈장을 반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훈장반납 나흘 후 미납 추징금 특별 수사팀을 꾸려 본견 수사에 착수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갖고 있던 훈장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태극 무공훈장' 등으로, 대부분 자신이 주도한 12·12 군사반란 이후부터 대통령 재임 시절까지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수여한 이른바 '셀프 훈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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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다만 두 전 대통령이 각각 소유하고 있던 '무궁화대훈장'은 취소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이 퇴임 이후 받는 무궁화대훈장을 취소할 경우 대통령 재임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었다
이후 정부는 여러차례 공문을 보내 반환을 요구했지만 두 전직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왔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훈장 반납이 확인되면서 청조근정훈장 등 11개의 훈장을 갖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 훈장반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두환 훈장반납, 당연한 결과", "전두환 훈장 반납, 진작 했어야", "전두환 훈장반납, 이제 노태우 차례" 등 대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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